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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최근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 대한 경찰 수사와 관련, “강남경찰서는 버닝썬 수사에서 완전히 손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강남서는 김상교씨 폭행건을 여전히 수사하고 있다. 그런데 전직 경찰이 버닝썬 뇌물 받고 체포되고 그 돈 일부가 현직 경찰에 넘어갔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수사해야 할 현직 경찰들이 수사 대상이 됐다. 강남서는 수사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버닝썬 관련 강남서의 어떤 수사 결과도 신뢰받기 어렵다. 버닝썬 김상교씨 수사는 광수대(광역수사대)로 넘기든지 아니면 검찰로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경찰이 과거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혐의 처리한 사건과 관련해 전·현직 경찰관 등을 조사 중이며 이들 중 일부를 뇌물 공여 또는 수수 혐의로 입건했다.
특히 경찰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전직 경찰관이자 모 화장품 회사 임원인 강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행사에 앞서 버닝썬에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자 행사 차질을 우려한 강씨가 나서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실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8월 버닝썬 내 미성년자 출입 사건과 관련해 증거 부족으로 수사를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 투약과 경찰 유착 등 의혹은 김모씨(28)가 지난해 11월 24일 이 클럽에서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도리어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처음 불거졌다.
경찰은 버닝썬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가 이사직을 그만둔 그룹 빅뱅의 '승리'와 관련해 "(조사대상에서 배제됐다고)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순 없다. 필요하면 조사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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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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